서울 공공한옥 9곳, 5월 특별 야간개방...도심 속 한옥의 밤 즐긴다

서울 공공한옥 9곳, 5월 특별 야간개방...도심 속 한옥의 밤 즐긴다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 다채...일부 사전예약 필요

  서울 북촌의 공공한옥이 특별 야간개방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서울신문 | 문화 | 이현주 기자 | 2025년 5월 15일

서울시는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북촌 일대 공공한옥 9곳을 밤 8시까지 특별 야간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에게 도심 속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은은한 조명 아래 더 아름다운 한옥의 밤

 은은한 조명으로 더욱 운치 있는 북촌 공공한옥의 야경.

야간개방에 참여하는 공공한옥은 북촌문화센터, 북촌라운지, 북촌한옥청, 홍건익가옥, 배렴가옥 등 9곳이다. 각 한옥마다 전시, 공연, 체험, 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시 문화유산과 김태호 과장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한옥의 야간 풍경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에서 여유로운 밤마실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한옥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

북촌 일대 공공한옥은 각각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시 프로그램

 북촌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유리·도자 전시 '빛 스민 집 展'.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유리와 도자기 작품을 선보이는 '빛 스민 집 展'이 열린다. 은은한 한옥의 조명과 어우러진 유리 작품들이 독특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북촌라운지에서는 호롱불을 모티브로 한 유리공예 작품 전시 '밤을 지키는 불빛 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연 프로그램

 

북촌한옥청에서 펼쳐지는 국악과 전통춤 공연 '단오풍정'.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용 퍼포먼스 '몸짓'이, 북촌한옥청에서는 국악과 전통춤 공연 '단오풍정'이 펼쳐진다. 홍건익가옥에서는 '책 읽는 밤'이란 제목으로 동화구연과 문학낭독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북촌 골목길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도채비 기행'은 한국의 신화를 주제로 한 이동형 퍼포먼스로, 관객들이 배우와 함께 골목을 누비며 공연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여행·탐방 프로그램

골목길 해설과 함께하는 '공공한옥 마실' 프로그램.

한옥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해설 투어도 준비됐다. '공공한옥 마실'과 '영화 속 북촌' 해설 투어는 북촌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사운드워크숍 '수집된 물질들''은 소리를 따라 북촌을 탐방하는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심 속 한옥마을의 소리 경관을 탐험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체험 및 기타 프로그램

 배렴가옥에서 진행되는 요가 체험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배렴가옥에서는 요가와 사운드 테라피, 작가와의 글쓰기 대담이 준비됐다. 북촌라운지에서는 달빛 아래 차를 즐기는 '달빛 다회'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홍건익가옥의 '계절을 걷는 밤'은 전통 절기 체험을, 북촌문화센터에서는 호족반과 조족등 등 전통 공예 체험과 한옥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무료 체험과 기념품 증정 이벤트도

행사 기간 중 야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미션 이벤트도 진행된다. 미션 완료 시 기념품을 증정하며, 무료 공예 체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운영 일정 및 예약 방법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이번 야간개방은 5월 21일(수)부터 31일(토)까지 진행되며, 5월 26일(월)은 휴무일로 운영되지 않는다. 개방 시간은 각 한옥의 정규 개방 시간부터 저녁 8시까지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이 필요하며, 예약은 5월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정원의 2배수로 선착순 접수 후 추첨을 통해 확정된다.

예약은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 홈페이지나 북촌문화센터 인스타그램(@bukchon_culture_center) 프로필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야간개방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일상에서 특별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호응과 관심도를 고려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촌 공공한옥 야간개방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문의는 북촌문화센터(02-741-103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s://hanok.seoul.go.kr/front/index.do

서울한옥포털

 

https://www.instagram.com/bukchon_culture_center?fbclid=IwY2xjawKQwYJleHRuA2FlbQIxMABicmlkETFJaERFT2o0MTFWam9aa1B3AR5AxFOjSnnEglb9TZ0y62OuL46gcYKnQXNmTJN6lmiwrXew5IiHChiHTZfyBQ_aem_tBe71oelbdvjQGjUIK50P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