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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입양 반려견 '무료 행동교정' 서비스 200가구 지원

by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으면 공감 하트가 생긴다 .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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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입양 반려견 '무료 행동교정' 서비스 200가구 지원

보호센터 출신 반려견의 적응 돕는 전문가 맞춤형 방문교육...5월 30일까지 신청

경기도는 보호센터 출신 반려견들의 새 가정 적응을 돕기 위한 전문 행동교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도가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된 반려견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입양동물 행동교정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동물보호센터 출신 반려견을 키우는 도내 200가구를 대상으로 전문 동물행동교정가의 1:1 맞춤형 방문교육을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가 방문으로 문제행동 맞춤형 솔루션 제공

이번 지원사업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전문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반려견의 행동을 관찰하고 환경을 파악한 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김민수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보호소 출신 반려견들은 이전 환경에서의 트라우마나 사회화 부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가의 맞춤형 행동교정을 통해 반려견과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입양 생활을 지원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방문교육은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회차 방문에서는 반려견의 생활환경과 문제행동을 관찰하고 원인을 분석하며, 2회차에는 맞춤형 교정 방법 제시와 함께 사후관리 계획이 수립된다.

주요 교정 대상 행동으로는 △짖음 △분리불안 △공격성 △배변문제 △산책 중 문제행동 등이 포함된다. 특히 공동주택에서 많이 발생하는 소음 문제나 다중 가구 환경에서의 적응 어려움 등 도내 주거 환경을 고려한 솔루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행동교정은 반려인과 반려견 모두를 위한 투자"

  "문제행동의 80%는 환경 개선과 올바른 교육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말하는 이정훈 한국동물행동학회 회장.(사진=경기도민일보)

이번 사업에 자문으로 참여하는 이정훈 한국동물행동학회 회장은 "반려견의 문제행동은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보호소 출신 반려견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불안감이 문제행동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문제행동의 약 80%는 환경 개선과 올바른 교육으로 해결 가능하다"며 "행동교정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반려인과 반려견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적인 투자"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 사업의 시범운영에 참여했던 수원시 거주 박지영(38)씨는 "입양 후 심한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던 반려견의 행동이 전문가의 지도로 크게 개선됐다"며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짖거나 물건을 파괴하던 행동이 줄어들어 이웃과의 갈등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도내 반려인구 증가에 따른 맞춤형 지원 확대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120만 가구로 추산되며, 이 중 보호소 출신 반려동물을 입양한 가구는 약 15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의 유기동물 입양 촉진 정책이 강화되면서 보호소 출신 반려동물의 입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입양 후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해 처음으로 행동교정 지원사업에 2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도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수 과장은 "단순히 입양률을 높이는 것보다 입양 후 반려동물이 새 가정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반려견의 행동문제로 파양이나 유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30일까지 신청...6월부터 방문교육 시작

이미지 표시 입양동물 행동교정 지원사업 신청 페이지 화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이번 지원사업은 경기도 내 동물보호센터에서 반려견을 입양한 가정 중 행동교정이 필요한 200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 시 입양확인서 등 입양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신청 기간은 5월 1일부터 30일까지이며, 선정된 가구를 대상으로 6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방문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은 전액 무료로 제공되며, 홈페이지(https://www.dogclass.pro/oasis)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행동교정 지원사업 외에도 △유기동물 입양비용 지원 △반려동물 등록비 지원 △중성화 수술비 지원 등 다양한 반려동물 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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